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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부산시립미술관 시오타 치하루 작품을 보다

minseong1 2019. 12. 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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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에는 참 미술관을 많이 갔었다..지나간 얘기이지만 젊었을 때 만났던 여자친구들이 하나같이 시각디자인과를 나왔다. 자연스레 미술과 친해지고 마치 내가 미대를 다닌 그런 느낌을 받은적이 많았다. 그래서 직업도 인쇄일을 하나보다..

 

우연히 들린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관람한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들~~~

 

그냥 봤을 때는 약간 글로테스크한 느낌도 받는데....어느정도 일본작가의 오타쿠? 적인 느낌은 친숙한 터라 그렇게 거부감없이 들어가는데~~~!!!

 

ㅎㅎ 여기까지는 괜찮았다..실로서 내면의 생각을 표현하는 작가구나 하는 찰나..커브를 돌어서 전시관에 들어가니..

 

짜잔...하고 나타난것은

 

붉은 색으로 휘감아 쳐 올라가는 영원한 실타래의 모습들...사람을 해부해 놓은것 같고, 마을을 갈라놓고 쳐다보는 충격을 받았다.

선입견이라면 선입견이랄까? 일본작가들은 그들만의 묘한 감성이 있다..늘 그랬다..

 

선들의 이어짐은 전시실 내에서 계속 이어졌다..

 

마치 교실을 연필심으로 갇어둔것 같은 거미줄처럼 엉켜있는 선들

 

갇어둔 내 자아 같은 느낌들...

 

난 이 전시회 설명을 일부러 읽지 않았다..왜냐면 작가의 설명을 읽는 동시에 그 프레임에 내 이미지와 생각을 갇어 버린다...아...이런 뜻이구나 하고...

그냥 날것으로 어설프더라도 내 느낌대로 보고 접하고 싶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한달에 한번은 가봐야 할 명소인것 같다..내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내 정신을 여행보내는데 그정도의 수고와 비용은 그리 아깝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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